안전다이빙을 위한 최신정보 무장하기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혼돈스럽다.

- 공자 -



알면서도 지키기 어려운 것들이 참으로 많다. 밀린 방학숙제가 그렇고, 일기를 쓰겠노라 맘먹고 며칠 지나지 않아 후회하기 일쑤이고, 밀린 가계부를 들여다보며 머리를 쥐어박는 일과 같은 것 말이다. 생활 대부분을 함께하는 휴대폰과 같이 알아서 척척 업데이트해주면 얼마나 좋을까?근래에는 안전하고 진보된 장비로 다이빙을 하고 있으나 장비를 다루는 다이버들의 행동과 마음은 완전한 수동이기에 아래 정보로 새로운 다이빙 업계 뉴스를 업데이트하여 더욱 안전한 다이빙 활동을 즐기기 바란다.


DAN(Dive Alert network)은 오래전부터 매년 다이빙 관련 사고에 대해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왔다. 이에 PADI는 2013년 하반기에 이 정보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했다. 이에 다이빙 교육에 관련한 용어와 스킬에 변화가 있어 정리하니 다이버들은 노마다이브 강사진을 찾아 함께 지식과 스킬을 업데이트 해두자.


개정된 내용을 살펴보면 흔하게 발생하였던 다이빙 사망 사고의 유형은 가스공급, 부력확보 그리고 짝(Buddy)과 관련한 문제로 나뉜다.


1. 가스 공급의 문제

2008년까지의 DAN의 결과와는 조금 다르지만, 최근 “연례 레크리에이션 스쿠버 다이빙을 위한 위험요소와 사망비율”이라는 디노블의 연구에 따르면 다이브 사고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가스 공급 문제가 41%였음을 보여주었다. “다운언더 다이빙 사망”이란 리프만의 연구에서는 67%의 사망 당한 조난자들이 안전하게 상승하기 위한 공기가 충분히 남아있지 않았고, 25%의 사망자들은 가스가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2. 부력 확보의 문제

“다운언더 다이빙 사망”이라는 리프만의 연구를 살펴보면 73%가 웨이트를 차고 있었으며, 27%의 조난자들은 수면에서 문제가 일어났는데 양성 부력 확보가 현저한 혜택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3. 버디팀의 문제

“1998~2009년의 영국에서 일어난 다이빙 사망의 원인 분석”이라는 커밍, 페디, 워츤의 연구에서 전체 65%의 사망자들이 어려움을 당하는 순간에 혼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08년 DAN의 자료를 참고로 사고유형을 요약하면 교육 중이거나 초급레벨인 경우 부력과 관련된 사고가 가장 잦았으며 대부분이 10~20m의 낮은 수심에서의 사고였다.



다이빙 관련 교육 단체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중요한 스킬들을 교육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망사고는 아주 단순한 스킬을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알고 있고,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숙달(Mastery)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호에서 다루었던 흔히 발생하는 문제점을 읽어보았다면 이해하기가 훨씬 쉬울 것이다. 다이빙을 교육하는 강사뿐만 아니라 교육받는 다이버들도 시간과 비용에 구애받지 말고 철저한 교육에 힘쓰기를 바란다.



교육관련 용어와 다이빙에 적용될 스킬의 변화


무감압 다이빙 → 무정지 다이빙

실제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에서는 감압 다이빙을 계획하지 않으며, 무갑압 한계에 도달하지 않도록 교육하기 때문에 감압이란 단어가 무시무시하게 들릴 수도 있다. 감압(압을 감소시키는)이란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고 있는 5m에서 3분간 머무는 것은 교육단체와 다이빙 컴퓨터가 권장하는 안전정지이지, 감압절차를 위한 정지라고 말하기 어렵다. 정리하자면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은, 다이빙 후 수면까지 분당 18m보다 느린 속도로 수면까지 정지하지 않고 상승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안전정지

무정지 다이빙을 계획하고 실행함에도 불구하고, 안전정지를 배우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PADI 오픈워터 해양실습의 모든 다이브에서 교육하기를 권장하지만, 마지막 실습 다이브에서는 반드시 실시하고, 교육생은 이를 숙달해야 한다. 이는 자격증을 받은 다이버가 스스로 다이빙을 계획하고 출수 직전에 짝과 함께 각자 소지한 다이브 컴퓨터가 권장하는 시간의 안전정지를 할 수 있어야한다는 의미이다. SMB 사용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테크닉으로 수면에서 짝과 헤어져 표류하지 않도록 하거나 보트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수면이나 수중에서 SMB를 부풀릴 수 있어야 한다. 지난 호에 소개한 바와 같이 안전정지를 위한 보조도구로 사용되어야 하며, 항상 붐비는 유명한 다이브 사이트에서는 다이빙 후 원하는 곳에서 상승하고자 할 때 많은 배가 빠른 속도로 수면을 오가고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반드시 SMB를 사용하여 위치를 알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수면에 도달했을 때 높은 파도로 인해 먼 곳에 있는 배에 위치를 알려야 할 때도 필요하다. 물론 SMB의 형태에 따라 사용법이 다르고 숙달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담당 강사에게 본인이 사용할 장비의 형태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수영장에서 미리 연습하기를 바란다.


청각적 신호

SMB 사용과 더불어 교육생들은 청각적 신호기구(호루라기) 사용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질소 마취 → 기체 마취

이전의 연구는 질소기체가 마취 효과를 갖고 있다고 했으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산소 또한 마취효과를 갖고 있다고 발표되었다. 따라서 질소마취란 용어는 기체 마취로 변경되었다. 질소의 함량을 줄이고 산소를 늘려 무정지시간을 늘려 다이빙을 하는 나이트록스(Enriched air dive)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담당 강사를 찾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초과 호흡 → 복식 호흡

기존 스킨 다이빙에서 사용되는 숨 참기 테크닉인 초과 호흡에 대해서는 정확한 테크닉을 제시하지 못했다.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초급 오픈워터다이버 코스에서조차 초과 호흡 시 얕은 물에서도 기절할 수 있다고 답을 주고 있으나 용어에 대한 혼동을 줄이기 위해 복식 호흡으로 바뀌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프리다이빙 전문가를 찾아 생리적인 문제와 효과적인 테크닉을 지도받기 바란다.


미니 다이브

새로운 제한 수역(수영장 교육)의 필수조건으로 학생 다이버들이 개방 수역을 연출하여 다이빙을 계획하고 실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바다에서 다이빙하게 될 보트의 크기를 임의로 정해 권투경기장과 같이 사각의 링을 만들어 그 안에서 장비 조립과 짝의 장비를 입혀주고, 다이빙 안전점검(BWRAF)을 수행하고, 더불어 학생들이 스스로 배운 스킬을 응용해 직접 다이브를 계획하고, 강사가 만든 문제에 대처하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다.지난 호에서 다이브 자격증은 운전면허증과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 배웠던 환경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환경에서 스스로 다이빙을 계획하고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요약하자면 미니다이브는 최소한의 강사의 도움으로 스스로 다이빙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기관리 스킬

교육생은 본인의 게이지를 확인하지 않고도 강사나 다이브마스터의 지시에 20바 이내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강사의 반복적인 공기체크로 다이버 스스로 게이지를 자주 확인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고, 강사의 확인을 요구하는 지시에는 방금 스스로 확인한 공기량을 20바 이내의 오차범위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본인의 경험으로는 귀찮도록 질문했을 때 교육생들은 잔압게이지를 손에 쥐고 다니거나, 눈만 마주치면 OK 수신호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보아 좋은 습관이며 공기고갈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신속한 웨이트벨트 제거

수영장이나 혹은 바다에서 숙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스킬 중 하나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얕은 수심에서도 웨이트를 분리하지 못한 채 사망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 기술을 보다 신중하게 가르치고 교육받아야 할 것이다. 수영장에서는 떨어지는 웨이트로 인해 다른 다이버나 수영장 바닥이 상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하며, 다양한 형태의 웨이트를 다루는 방법을 담당 강사를 통해 숙달하기 바란다. 또한 바다에서는 깊은 곳이나 시야가 불량한 곳에서 연습하면 분실이나 회수에 어려움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느슨한 실린더 밴드

다이빙 중 흔하지는 않으나 실린더 밴드가 젖어 느슨해지면서 다이빙 중 BCD로부터 분리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짝의 실린더 밴드를 고정해줄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이는 유동성 스킬로 수중, 수면 어디에서든 배워봐야 할 스킬이다.


저압인플레이터 분리

이전에도 있었던 스킬이지만 이것은 수영장 교육 전반부에 반드시 배워야 하는 스킬이다. 장비세척 불량으로 저압인플레이터가 작동하지 않거나 계속 주입되는 경우 호스를 분리하고 입으로 불어 부력조절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영 중 AAS(보조공기공급원) 사용

최소 1분간 보조호흡기를 사용하여 수영하며 수면으로 상승, 그리고 수면에서 BCD를 입으로 불어 부력확보를 해야 한다. 실제 다이빙을 하는 곳은 대부분이 20m 내외이고 오픈워터 교육생의 경우 18m를 넘지 않는 곳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때문에 분당 18m를 넘지 않는 속도로 상승한다면 1분 정도는 충분히 짝의 보조호흡기를 이용하여 상승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중성부력

이제는 훈련다이브 중 스킬의 대부분을 바닥이 아닌 중성부력을 유지하며 하도록 강하게 권장하고 있다. 실제 마스크 물빼기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술이며 실제 다이빙 중 언제나 바닥에 앉아서 실행할 수만은 없는 스킬이다. 뿐만 아니라 짝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호흡기를 뺐다가 다시 착용할 때에도 바닥이 아닌 월(wall)다이브 중에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좀 더 고난이도 테크닉으로 아래 트림(Trim) 자세와도 연관된다.


유선형(Trim) 체크

수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으로 가부좌를 틀고 오리발 끝을 잡고 중성부력 연습을 하는데, 실제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동안은 볼 수 없는 자세이다. 저항이 최소화된 유영하는 엎드린 자세를 항상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생은 수영장에서 충분히 연습하고 해양실습에 참여해야 한다. 과도한 웨이트 착용이나, 균형이 잡히지 않은 선 자세로 유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강조하지만, 유선형의 자세를 취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해양생물에 피해를 주지 않고, 장비의 끌림, 걸림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강조해야 할 테크닉이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다이브 매뉴얼과 최신의 매뉴얼간에는 큰 변화나 차이가 없다. 다만 다이빙을 배우는 사람들이 쉽게 여기고 간과하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수준이다. 과연 본인의 안전과 맞바꿀 것이 무엇일까? 언어가 다르고 생활 습성이 다르지만 지구 곳곳에서 다이빙을 즐기는 이들이 흔히 일으키는 문제가 비슷한 것을 보면 이제 귀를 열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즐겁게 배우던 그때를 추억하며 지금의 정보들이 낯설다면 부끄럽다 여기지 말고 과감하게 스스로를 업데이트해보자.




김수열

노마다이브센터 대표

PADI Course Director

전수원여자대학교 레저스포츠과 겸임교수

전경희대학교 국제스포츠학부 외래교수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촬영전공

aSSIST 경영대학원 MBA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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